Sep 07 2008
납기와 품질의 외줄타기(결론없는 뻘글일 가능성 99%)
저녁에 알바질하다가 우연찮게 든 생각…
병특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러서… 거진 3년동안 일해온 것을 되돌아봤는데…
연차가 올라갈수록 더욱 견고하고 가독성 좋으면서 유연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에 중점을 둘 거라 생각했는데, 회사에서 요구하는 건 연차가 올라갈수록 같은 작업을 빠르게 하고,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해내는 능력이었다.
퀄리티라는 건 자기만족이고… 그걸 회사에서 인정해 준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.
(코드 리뷰가 없고 한두 사람이 한 분야씩 책임지는 시스템이다보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…)
그래서 코드가 정리가 덜 되더라도 어쩔수 없는 타협을 할 때가 종종 있었다.
내가 아직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몰라도 코드를 내가 원하는 이상향의 퀄리티까지 뽑으면서 납기를 맞추는 건 너무 어렵다… ㅜ.ㅜ
음… 작은 회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걸까? 개발 프로세스가 정립된 회사는 다를까?
이제 사회로 나오면 그 중간 과정이 어떻든(대학원을 가던지,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하던지) 새로 할 취직은 큰 규모의 회사로 갈 생각인데, 거기에서는 내가 ‘만족할 만한 퀄리티’의 소스 코드를 작성할 시간이 허용될지, 아니면 또 납기와 품질의 외줄타기를 해야 할지…
납기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자니, 코드 퀄리티에 문제가 생겨서 나중에 일이 터졌을 때 야근하고, 품질을 최우선의 가치로 하자니, 차후 확장성 고려하다 보면 오버디자인이 될 때가 많고, 오버예외처리도 많아서 그것때문에 야근하니…
결국 한국 말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그 ‘적당한’ 선에서 타협하는 게 답일라나?
타협이 필요한 답들은 언제나 어렵다… 타협점 자체가 다른 ‘문제’ 니까…
프로젝트 할 때마다 도인(혹은 구루)이 나타나서 “타협점은 여기다~” 라고 알려주신다면 감사할 듯…
(그래서 배울 수 있는 회사가 나에게는 절실한 듯 하다.)
ps. 역시나 쓰다보니 정리가 안되는구나…ㅋㅋ
ps2. 같은 주제로 프갤에 올린 글(자반칼치 님과의 의견교환 재밌었음
주말 새벽에 올려서 호응도는 없었지만… 평일 오후에 올렸으면 여러 개발자들과 의견교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, 당장 글로 정리하지 않으면 금방 까먹었을 듯…)
ps3. 궁극적인 목표는 야근하지 않고 일하는 거… 평생의 이상향임.
